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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가을비 새벽엔 제법 빗줄기가 굵었다. 엄마의 손사레를 뚫고 나선 오늘. 몸상태도 안좋고 쉬고싶은 마음 굴뚝이었으나, 비오는날은 정말 조용해서 더 걷고 싶다. 이것저것 생각할거 없이, 빗소리와 발자욱 소리, 그리고 내 숨소리만 들리니까. 더보기
흐림 새벽부터 분주하게 가방을 챙기고, 카메라 배터리, 메모리, 또 빠진건 없을까. 집을 나서자마자 뿌옇다. 그래도 좋다. 인적이 드물고, 공기가 맑고, 하늘이 가까우니까. 삼각대 없이 이정도라면, 나름 선방한거다. 6년째 사용중인 내 카메라는 노이즈 억제로 정평이 났던 녀석이니. 더보기
오늘의 산보 촬영당시엔 안개가 자욱해서 비밀스런 갈림길이었다. 석구상. 한우물 바로 뒤편에 자리잡고 있다. 새벽의 숲길은 고요함과 신비함으로 가득차 있다. 물론 열혈 할아버님들이 헉헉대는 숨소리로 여지없이 깨주신다. 이길을 지날때마다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남자대탐험의 주제곡 '아름다운 세상을 찾아서'. 이유인즉슨 가사중 '달이 뜨는 언덕위에, 하늘과 가장 가까운곳에 내가 쉴 곳을 만들어...' 이곳을 지날때면 정말 하늘이 손에 닿을것같이 가깝게 느껴진다. 오늘은 좀 힘겨운 산보였다. 어제 쉬어서 그런가... 그래도 새벽숲이 주는 상쾌함은 작은 피로의 보상물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