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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체샤르

가을비

새벽엔 제법 빗줄기가 굵었다.

엄마의 손사레를 뚫고 나선 오늘.

몸상태도 안좋고 쉬고싶은 마음 굴뚝이었으나,

비오는날은 정말 조용해서 더 걷고 싶다.

이것저것 생각할거 없이, 

빗소리와 발자욱 소리, 그리고 내 숨소리만 들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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