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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체샤르

젊어서 사서 고생하지말고 집에서 쉬자

 

오늘의 교훈은 절대 하루에 산 두개 타지말자 이다.
오래전부터 계획하고는 있었지만,
설마 이정도 지옥의 구간일줄이야...
관악산 연주대까지는 정말 가볍게 올라갔다.
중간에 비가와서 피하느라 20분저도 쉰거 뿐이니깐,
연주암에서 어떤 아주머니께 삼성산 가는 길을 여쭈었는데,
글쎄...서울대로 내려가서 버스타고 가란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호압사 길을 다시 여쭈었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면서...힘들텐데...이러시잖냐...
나는 속으로 피식 했지...울집 가는데 그까이꺼 하면서,
팔봉능선의 봉우리를 하나씩 넘을때마다,
아주머니의 말씀이 떠올랐다. 전문 산악인이셨던거다.
이 코스는 팔봉을 모두넘고 계곡에서 다시 삼성산을 오르는 코스인거다.
11km 지점이 삼성산을 다시 오르는 코스인데,
이미 체력은 방전이요, 물도 다 떨어지고, 먹을것도 없는 상태...
그 이후로는 그냥 정신없이 내려와서 샤워하고 지금 컴터앞에 앉아있다.
군대에서도 행군을 안해봤는데...나는 1호차 무전병이었다.
그나저나 연주대 다이렉트 코스로 올랐더니 하나도 힘이 안들었다.
담부턴 그냥 연주대만 살작쿵 올랐다 하산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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