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 그려지는 원용형은 항상 진취적이고, 자신감에 찬 모습이었다.
그의 리더쉽은 주변에 여러 추종자들을 거느리곤 했는데, 따르는 동생들이 참 많았다.
어느날 형의 입원 소식에 당황 할 수 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병명은 뇌경색,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회사 퇴직후 벌이던 사업에 큰 스트레스를 받았던 모양이다.
한순간에 훅 간다는 말, 그냥 지나쳐선 안 될 말이다.
약 2년만에 동네에서 마주친 얼굴이 그리 반가울 수 없었다.
큰 문제 없이 퇴원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고는 있으나,
당시 왼뺨마비의 후유증으로 말을 더듬고 있었다.
나는 밝은 얼굴로 형을 맞이했지만.
그 모습이 어찌나 안타까웠는지 가슴이 살짝 미어지는 느낌이었다.
두 딸의 아버지로, 한 여자의 남편으로 산다는거,
앞으로 또 어떤 장애가 와도 극복해야만 하겠지?
사랑이 희생이라면 우울할수 밖에 없구나...
그냥저냥 내일 병원행이 걱정이 된다.
내가 아프지 않다는거, 검증이 필요할 뿐이니까,